부동산 소유·방사광가속기·소각장 문제 거론
김수민 "16년간 월급으로 따지면 20억 받은 분
이제 지난 5840일 버리고 새로운 1일 시작하자"
김수민 미래통합당 청주청원 후보가 맞상대인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3불가론'을 주장하며 선거전 종반 피치를 올려가고 있다. 본래 보수정당 출신인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오성균 변호사도 중도보수대통합을 통해 합류한 김수민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수민 통합당 후보는 11일 오후 청주청원 오창호수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열었다. 이날 오창호수공원에는 주말 저녁을 맞이해 많은 청원구민들이 나와, 700여 명의 청중이 유세를 지켜봤다. 중앙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이 지역구에서 세 차례 출마했던 오성균 변호사가 지원 연설을 자처했다.
이날 유세에서 김수민 후보는 경쟁자인 변재일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임야와 부동산을 청주청원에서는 단 1필지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 △방사광가속기 충북 청주청원 오창 유치를 공언하고서도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이를 나주에 약속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점 △오창과 북이면의 소각장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3불가론'을 제기했다.
김수민 후보는 변 후보를 가리켜 "16년 동안 이 지역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도 본인의 그 많은 재산 중에 청주청원에서는 단 1필지도 갖고 있지 않은 분"이라며 "등록된 임야와 부동산이 수 페이지를 넘어갈 정도로 많은데, 시민들이 사랑을 주셨던 이 지역의 땅은 단 1평, 1필지도 갖고 있지 않다"고 공격했다.
이어 "여당 당대표가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경제승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방사광가속기를 우리 충북, 우리 청주, 우리 오창이 아니라 전라도 나주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하고 와서 우리 충북도민·청주시민의 자존심이 굉장히 상했다"며 "1번 후보는 이를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는데도 청주시민에게 유치하겠다고 공언했으면 시민을 속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며칠 전 토론회에서 소각장 문제를 질문드렸더니 '몰랐다'고 부끄럽지 않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시더라"며 "지역 일을 책임지지 않을 것이면 16년간 이 지역구를 왜 맡아왔느냐. 그분은 16년간 20억 원이라는 월급을 시민들로부터 세금으로 받아온 분"이라고 성토했다.
'3불가론'이 제기되는 동안 오창호수공원에 모여 유세를 경청하고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몇 차례 술렁임이 일었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방사광가속기 전라도 나주 유치 약속 발언과 '16년간 월급으로 따지면 20억 원'이라는 대목에서 술렁거림이 컸다.
김수민 후보는 "4일 뒤에 4·15 총선이 다가온다"며 "우리 오창이, 우리 청주가 과거에 머물렀던 이제까지의 5840여 일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미래로 가는 1일을 시작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중도보수대통합 박형준·오성균도 金 지지 호소
오성균 "文정부 탈선에 브레이크를 걸어달라"
박형준 "청주청원, 김수민이 변재일 추월 확신"
한편 이날 집중 유세에는 이 지역구에서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으로 세 차례 출마했던 오성균 변호사와 박형준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연단에 올라 중도보수대통합을 통해 합류한 김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성균 변호사는 "이 지역에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또 1번을 찍어야 한다는 분들도 있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고통은 국민에게 고스란히 온다는 점에서는 맞는 말씀"이라면서도 "문재인정부가 성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면, 이번에는 우리 국민이 문재인정부의 탈선과 과속에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레이크를 걸려면 이번에는 2번 김수민을 뽑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느냐"라며 "지난 2016년 선거 이후 4년 만에 마이크를 잡은 것은 이처럼 김수민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사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박형준 위원장은 "범중도보수통합을 통해서 김수민 의원 같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라며 "의원으로서 김수민은 제일 어린 세대이지만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상임위를 열심히 하고 어떤 의원보다도 의정 활동을 제대로 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사람을 키워야 중도보수 정당에 미래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곳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새로 일으키고 끌고갈 인재를 여러분의 손으로 한 번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라며 "우리가 매일 판세를 분석하지만, 이곳 청원 선거구에서는 김수민 후보가 변재일 후보를 확실히 추월했다고 나는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