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달린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가운데 주가가 급등했다.
26일 오후 1시 43분 현재 한진칼은 전일 대비 1만2800원(24.85%) 오른 6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이 6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전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3월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CGI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손을 잡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에 맞서고 있다. 특히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표심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KCGI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들로 하여금 주주권 행사를 위해 주주총회장에 직접 출석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주주들의 권리 뿐만 아니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한진그룹은 조속히 금년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