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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한·중 바닷길 막혔다…16개 항로 모두 중단


입력 2020.02.04 13:22 수정 2020.02.06 09:29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2월 들어 여객선 전면 중단, 화물 운송만 3~4척 재개


중국과 한국 인천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여파에 따라 16개 한·중 여객선 항로가 모두 중단됐다.


특히 가장 빈번하게 한·중을 오가는 인천~중국 노선 10개 카페리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잠정 중단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중국 후베이성 이외 중국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2월 1일부터 여객 탑승이 불가하며, 화물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알렸다.


1990년 인천~중국 간 카페리 항로가 첫 개설된 이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같은 여객 운송 중단은 항만을 통한 신종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처로, 선사들의 자체 판단이나 중국 현지 지방정부의 요청에 따라 취해졌다.


한·중 바닷길은 14개사가 16개 항로에 17척을 운항해왔으며, 지난해 기준 연간 약 200만명을 운송했다.


최근 한·중 국제여객선은 중국 설인 춘제 연휴 등으로 모든 여객선이 휴항했다가 지난달 28일 평택항에 입항하는 오리엔탈펄8호(中영성-평택, 여객정원 1500명)를 시작으로 운항이 일부 재개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과 검역의 한계에 대한 우려로 전면 중단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가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항만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위기대응 대책반을 가동해 검역을 강화했다.


국내항 입항 전에는 장시간 운항시간을 고려해 승선 전과 운항 중에 선내에서 자체적으로 여객 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감염증 의심환자 확인 시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토록 조치했다.


또 운항 중 선내에서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자 발생 때는 감염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선내 격리공간도 확보토록 했다.


4일 현재 한·중 여객선 항로는 중단된 대신 소수의 화물여객만 운항 중이다. 4일에는 4척과 5일에는 3척이 입항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항만에 들어오는 중국 기항 화물선(2019년 기준 약 2만3000척)에 대해 국립검역소 등 관계기관과 입항 정보를 공유하고, 중국항만을 기항한 모든 선박에 대해 ‘승선검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 중이다.


중국을 기항한 선박이 국내항 입항 시에는 선원이 육상터미널과 해상에 정박해 있는 선박과 항만 사이에 있는 연락선(통선)을 이용해 하선 또는 일시 상륙하는 경우 출입기록을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을 기항한 선박의 예·도선, 화물 하역 등을 담당하는 항만 내 근로자에 대해서도 검역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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