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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애드벌룬 띄웠다…가속도 내는 '통합열차'


입력 2020.02.04 05:00 수정 2020.02.04 06:08        정도원 기자

한국당, '통합신당' 당명 6일 의총서 의결 추진

혁통위도 6일 통합신당추진위원회 출범 예정

4~5일 중 황교안·유승민 회동 성사 여부 '촉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중도보수대통합 신당의 당명 논의에 나섰다.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도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구성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아직 몇몇 '탑승객'이 올라타지는 않았지만 '통합열차'가 속도를 올려가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3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중도보수대통합의 결과로 창당될 신당의 당명을 논의했다. 당명으로는 반문(반문재인) 성향의 중도·보수 제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통합했다는 의미를 최대한으로 담아낸 '통합신당'이 유력한 가운데, 일각의 소통합·중통합 논란을 일축하는 의미에서 '대통합신당'도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의 당명은) 통합신당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도 "'대통합신당'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중도보수대통합을 계기로 당명은 물론 당의 상징 색깔과 로고도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당은 잠시 시간을 두고 오는 6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신당 당명의 의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4~5일 사이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간의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도 이날 통합신당 창당을 뒷받침하기 위한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통위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오는 6일 발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위원장 등의 구성은 추후 논의가 완료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당과 혁통위가 나란히 오는 6일을 통합신당 추진의 기점으로 설정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박형준 위원장이 통합신당의 창당 시점을 '이달 20일 이전'으로 못박은 가운데,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의 '동승'을 재촉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은 사이에 단수(單數)의 '메신저'를 두고 간접적인 대화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자 간의 직접 회동은 4~5일 사이로 예상될 뿐, 아직까지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시간이 조금 걸리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에서는 통합신당 당명 확정과 추진위 출범을 계기로 중도보수대통합에 가속도를 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선거가 70여 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은 촉박하지만 새보수당과 먼저 통합을 하게 되면 1차 통합은 된 것"이라며 "연쇄반응으로 후속 통합도 쉽게 이뤄진다"고 기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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