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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ACE'에 8조 투자


입력 2020.01.30 13:42 수정 2020.01.30 13:43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전동화 선도 원년 선언…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수주 확대 총력

전동화 생산 확장에 4조원, 미래차 R&D에 3~4조원 투자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현대모비스 부스 전경.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올해를 자동차 전동화(電動化) 선도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전기차 관련 부품 생산 확장과 미래차 분야 연구개발(R&D) 등에 최대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ACE’로 발돋움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ACE는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의미하는 ‘에이스’의 영문 표기임과 동시에, 자율주행, 커텍티비티, 전동화의 앞 글자를 모은 조합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 생산 확장에 4조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미래차 R&D 분야에 3~4조원을 투자하고, 센서 등 자율주행, 전동화 등에 필요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는 15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핵심부품 기준 연구개발 부문 투자 비중을 1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 확보에 전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막을 내린 CES에서 전기차 공유 컨셉인 ‘엠비전S’에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 핵심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을 선보이며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글로벌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 등 미래차 비전을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올해 경영방침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개발 중인 제품군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신규 분야에 적극적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의 MaaS(Mobility as a service) 선도업체인 러시아 얀덱스와 자율주행 레벨 4 이상의 로보택시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대규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은 현대모비스와 같이 기존 자동차 부품기술 양산 경험이 있는 검증된 업체를 선호한다. 자동차산업은 안전과 직결된 분야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품사 7위에 올라 있는 현대모비스는 해외 주요권역에 구축한 생산공장과 연구소, 부품공급망 등 전 세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분야를 개척하기에도 유리하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전문사로 체질전환을 선언한 이후 20년을 맞는 올해를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를 본격적으로 선도할 원년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차가 오는 2025년까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 흐름에 맞춰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캡티브 마켓(전속시장)인 현대·기아차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완성차 수주실적은 중국 등 신흥시장과 전기차용 핵심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12억달러, 18년에는 16억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헤드램프와 통합형스위치모듈(ICS)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전장부품 수주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공개한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등에 1조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지배구조재편, 지난해 주주친화정책에 이어 올해도 시장 친화적 방향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에는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주주추천을 통해 공모하기도 했다. 4차산업 등 급변하는 미래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주주들의 의견을 전달할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에도 매진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외국인 사외이사를 두명이나 확보하고 있는 것도 이례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CEO 출신과 금융ᆞ투자전문가 등 외국인 사외이사 두 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투명한 경영환경 조성 등 주요 의사결정에 이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양방향 소통정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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