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회 연속 진출 확정..금메달 획득 시 5억 원
한국 여자배구가 부상 선수들의 투혼 끝에 태국을 완파하고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찻차이홀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아시아대륙예선’ 결승전 태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홈팀 태국을 완파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우승팀에만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 2012 런던올림픽(4위)-2016 리우올림픽(5위)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4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태국 현지 병원에서 정밀검사까지 받으며 복근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김연경은 1세트부터 서브 이에스 2개 포함 8득점을 올렸고, 매치 포인트까지 따내며 양팀 최다인 22득점을 올리고 포효했다.
라이트 김희진도 대회 내내 종아리 부상으로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위기마다 강력한 힘을 과시하며 9점을 따냈다. 허리가 좋지 않았던 이재영은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김연경(2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18)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한 뒤 눈물을 훔쳤다.
이들뿐만 아니라 여자 배구대표팀에 모든 선수들은 몸이 성한 곳이 없었고, 반드시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려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약속대로 포상금 1억 원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배구연맹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시 각각 1억원씩 지급하고, 올림픽 4위 이상 성과 달성 시 이에 대한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금메달 5억원, 은메달 3억원, 동메달 2억원, 4위 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