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 정국에서 4+1 협상 비판·참여 거부
투쟁 전략은 한국당 장외투쟁과 차별화 필요
신당은 안철수계 불참으로 시작부터 삐걱
패트 정국에서 4+1 협상 비판·참여 거부
투쟁 전략은 한국당 장외투쟁과 차별화 필요
신당은 안철수계 불참으로 시작부터 삐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변화와 혁신)이 '새로운 보수당'(새 보수당)으로 간판을 바꾸고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했지만,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새 보수당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1 협의체의 선거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면서도 구체적인 투쟁 방식은 자유한국당과 차별화를 꾀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보수당의 실질적 리더인 유승민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4+1이 자기들끼리 밀실에서 야합하고 뒷거래하다가 이익이 상충하고 있다"며 "지난 4월 불법 날치기 한 패스트트랙 원안을 무리하게 제출한 사람들이 이제 스스로 원안을 부정하고 눈앞의 이익만 보면서 국회의원 배지 한 석이라도 차지하려는 추악한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4+1 협의체는 법적 근거도 권한도 없는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새 보수당이 향후에라도 4+1 협의체 협상에 전향적으로 참여하거나 자발적으로 중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면서도 새 보수당은 한국당과 같은 '장외투쟁' 전략은 염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을 대체할 새로운 보수 세력으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한 만큼, 전략적으로 원내 투쟁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새 보수당 관계자는 "정국이 4+1 협의체와 한국당 두 축으로 움직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 새 보수당은 별다른 역할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이제 와서 한국당 옆에 앉아 나란히 농성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새 보수당은 신당 창당도 녹록지 않은 과정을 겪고 있다. 당초 변혁 구성 때는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인 유승민계(8명)와 안철수계(7명)가 주축이 됐으나, 지금은 안철수계 의원들과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어서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안철수 전 의원이 새 보수당 합류에 선을 긋고 있는 데다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새 보수당이 '도로 바른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 보수당 관계자는 "안철수계 의원들과도 여전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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