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만남을 갖는다.
2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3시 55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할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도 모테기 외무상과 강 장관이 나고야에서 이날 오후 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강 장관의 이번 방일은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협정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함에 따라 결정됐다. 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일본 및 미국 측과 접촉하고 전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거쳐 나온 지소미아 관련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일 갈등현안을 풀기 위한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교도통신은 모테기 외무상이 강 장관으로부터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실효 회피 결정 관련 설명을 듣고,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등 한국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올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일본이 의장국을 맡는 마지막 각료회의인 외무장관 회의는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유럽연합을 포함한 G20 회원국 외에 스페인, 칠레, 이집트, 네덜란드, 뉴질랜드, 세네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9개국이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