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새로운 성과평가 맞게 조직문화도 바꿔야"
내년부터 '같이 성장(Value up together) 평가제도' 도입 예정
내년부터 '같이 성장(Value up together) 평가제도' 도입 예정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단순히 평가체계를 새롭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직의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는 성과평가 개선을 앞두고 임직원에 당부의 말을 전한 것이다.
1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진 행장은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연수원에서 열린 '하반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현장에는 은행의 임원과 본부장, 커뮤니티장 250여명이 참석했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같이 성장(Value up together) 평가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제도의 핵심은 단순 상품판매 중심의 기존 성과평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판매와 사후관리 여부를 평가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은행권 최초로 '목표 달성률 평가'를 도입한다. 내부 경쟁을 유발하는 상대평가 방식을 폐지해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협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성과평가 항목을 단순화하고 영업 전략 결정 권한을 현장에 위임해 영업점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변화도 추진한다. 또 모든 영업점 평가에 고객가치성장 지표를 신설해 고객 관점에서 적합한 상품을 완전한 프로세스를 통해 권유하고 상품 판매 이후에도 고객 자산관리 노력 및 금융 자산 건강도를 평가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대포통장이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등 고객 자산보호 활동에 대한 평가도 신설한다.
진 행장은 "의사결정 과정이 리더의 권위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모든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막힘 없이 소통하는 수평적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실제로 몸소 이행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실천궁행(實踐躬行)'을 소개한 뒤 "아무리 좋은 생각도 궁리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며 "모든 변화의 정답은 현장에 있으며 결국 고객을 만나는 접점에서 모든 전략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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