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1억 달러 불가’ 류현진...추신수 거취는?
MLB닷컴, 류현진 거취 예상..장기 계약 어려울 듯
2019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원 소속팀 LA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30일(한국시각)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의 거취를 예상했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5년간 1억 달러(약 1167억원)의 계약을 원한다면 다저스를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균연봉은 2000만 달러로 구단의 1년짜리 퀄리파잉오퍼로 받은 연봉 1790만달러보다 약간 많은 수치다.
문제는 계약 기간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평균 연봉을 올리더라도 계약 기간을 줄여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있다. 부상 경력으로 인해 지난 7년 간 다저스서 풀타임으로는 3시즌 밖에 소화하지 못한 류현진에게 장기 계약을 안기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이에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류현진이 LA에 남고 싶어하더라도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큰돈을 벌기 위해 외부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상 경력이 걸림돌이긴 하나 류현진이 시장에 나온다면 그를 원하는 구단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2019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올스타전에는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류현진 영입이 가능한 팀으로 떠올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 LA는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류현진에게 올 시즌 내내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스포츠넷 LA는 텍사스 구단이 올해 류현진이 등판한 거의 전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에서 활약하는 추신수가 최근 존 대니얼스 단장에게 류현진의 영입을 건의했다고 밝히기도 하면서 두 명의 코리안리거가 내년 시즌 한솥밥을 먹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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