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ISO 자율주행차 데이터통신 분야 국제표준화회의 개최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차량데이터통신 기술위원회총회를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화두인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수많은 센서가 인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차량 내에서 통신·처리하는 통일된 방식에 대한 국제표준이 논의될 예정이다.
독일 다임러, BMW, 아우디,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혼다, 프랑스 르노, 미국 포드, 스웨덴 볼보, 한국 현대차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메이커 10개사가 참여한다.
최근 자율주행차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센서, ECU(Electronic Control Unit) 등 전기전자 모듈 탑재가 늘어나고 있다.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위한 차량 내 통신기능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ISO 차량 데이터통신 위원회(TC22/SC31)에서는 ▲자율주행차 내부통신 ▲자율주행기능을 위한 센서 인터페이스 ▲자율주행차 진단 ▲차량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 국제표준 45여종을 개발 중이다.
특히 이번에 논의되는 자율주행차 내부통신에는 라이더, 카메라 등에서 수집한 대용량(1G bps) 데이터 고속 전송에 적합한 차량용 이더넷 규격이 포함돼 있다.
국표원은 표준 개발에 국내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표준이 완료되는 내년 말에는 관련 제품 수출시장 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차량 데이터통신 표준회의에는 국내 현대차(완성차)·모비스(라이더 등 센서)·현대 오트론(Autosar 등 소프트웨어)·오비고(인포테인먼트)·자동차부품연구원·ETRI 등 기업·연구기관에서 20여명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최근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기술확보계획을 발표하는 등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확보가 국제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번 ISO TC22/SC31 표준 총회를 계기로 차량 내 데이터통신 표준분야에서 우리나라 자율차 관련 업계가 국제표준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