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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 영입’ 아스날, 측면 윙어·크랙 부재 해결할까


입력 2019.08.03 19:36 수정 2019.08.03 19:3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지난 시즌 22골 11도움,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능해

기존 라카제트, 오바메양과 이룰 삼각편대 기대

아스날로 이적한 윙어 니콜라 페페. ⓒ 게티이미지

니콜라 페페를 영입하며 날개를 단 아스날이 올 시즌 한층 배가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을까.

아스날은 지난 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릴OSC의 윙어 니콜라 페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페페의 이적료를 8000만 유로(약 1054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스날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다. 지난 2018년 1월 독일 도르트문트로부터 영입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6375만 유로를 훨씬 뛰어 넘는 액수다.

당초 아스날의 올 여름 이적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선수 영입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이적료는 겨우 4000만 파운드(약 575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스날은 페페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5년 동안 릴에 분할지급하는 조건으로 가까스로 거래를 성사시킨 것이다. 페페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빅클럽들이 모두 주시하는 자원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시즌 유럽 5대 빅리그에서 20골 10도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와 페페 두 명에 불과하다.

페페의 가세는 아스날 공격력을 크게 업그레이드 시켜줄 전망이다. 지난 시즌 아스날의 공격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의 환상 브로맨스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둘을 앞세운 아스날의 최전방 파괴력은 막강했지만 공격력은 무언가 2% 부족했다. 메수트 외질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했고, 아론 램지는 재계약 불발로 인해 후반기 들어 출전 횟수가 줄어들었다. 아스날의 약점은 확실한 믿음을 줄만한 측면 윙어와 크랙 부재였다.

에메리 감독은 지난 시즌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을 매우 강조한 바 있다. 왼쪽은 세아드 콜라시나츠, 오른쪽은 엑토르 베예린이 주로 맡았다.

시즌 초반에는 주력이 좋은 베예린이 뛰어난 공격 가담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아스날의 공격 형태도 주로 오른쪽에서 이뤄졌다. 상대 측면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주고, 컷백을 통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에메리식 부분 전술이 원활하게 전개된 바 있다.

하지만 베예린이 십자 인대 부상으로 중도하차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공격 방향은 왼쪽의 콜라시나츠로 옮겨졌다. 물론 콜라시니츠의 활약은 눈부셨다. 저돌적인 돌파와 파워풀한 전진으로 수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그러나 좌우 풀백에만 의존하는 공격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2선 측면 윙어의 파괴력이 절실했다. 주로 알렉스 이워비, 헨릭 미키타리안이 측면에 배치됐고,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이 동시에 출전할 경우 오바메양이 측면 윙어로 출전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이워비, 미키타리안은 꾸준함과 파괴력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오바메양 역시 본 포지션이 아닌 측면에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오바메양은 지난 시즌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리그 22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이토록 골 냄새를 잘 맡는 오바메양이야말로 최대한 골 마우스 지역에 머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페페의 가세는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을 한층 살려줄 수 있는 최적의 자원이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22골 11도움을 올릴 만큼 득점과 어시스트에 모두 능하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화려한 발재간으로 압박을 벗겨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2선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고, 빠른 스피드와 킥력을 두루 갖췄다.

라카제트, 오바메양, 페페가 선보일 아스날의 새로운 삼각편대가 올 시즌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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