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다시 한 번 ‘우승’을 언급했다.
김연경은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펼쳐진 ‘2024-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통합 우승의 꿈을 말했다.
소속팀 흥국생명은 승점81(27승9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직행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에게 이번 ‘봄 배구’는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
우승에 목마른 김연경이다. 해외 진출 전에는 4시즌 중 3회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국내로 돌아온 뒤에는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흥국생명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최근 2시즌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도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해 더 간절하다.
다시 한 번 잡은 기회는 마지막 기회다.
우승 가능성은 높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비롯해 외국인선수 투트쿠, 정윤주 등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하고 있다. 취재진이나 팬들도 흥국생명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김연경은 “배구를 잘한다고 우승하는 게 아니다.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남은 기간 블로킹 등 수비를 집중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함께하는 흥국생명은 오는 25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3전2승제) 현대건설-정관장전 승자와 오는 31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어떤 팀이 올라오는 게 나을 것 같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장단점이 뚜렷해 말하기 어렵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쉬운 상대는 없다고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두 팀이 3차전까지 치렀으면 한다. 지난해 PO 3차전까지 치렀는데 정말 힘들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올라오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