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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섬유의복株 피난처 될까


입력 2019.08.04 06:00 수정 2019.08.04 06:44        백서원 기자

“기계·화학 보수적 접근…섬유의복은 일본 대비 우위에 있어”

밸류 부담 낮아진 휠라코리아, OEM 업체 영원무역 등 주목

“기계·화학 보수적 접근…섬유의복은 일본 대비 우위에 있어”
밸류 부담 낮아진 휠라코리아, OEM 업체 영원무역 등 주목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 관점이 요구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섬유의복 업종이 매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정부가 결국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했다. 우리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부과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이슈 등이 맞물려 2000선이 무너졌다.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이 요구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섬유의복 업종이 투자 매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내외 리스크로 코스피지수가 강력한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투자자들도 신중한 접근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3일(1993.70)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6포인트(1.05%) 하락한 615.70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7년 3월 30일(614.68)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일본은 각의를 열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어느 정도 예견돼 왔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부과 소식과 맞물리면서 코스피의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이 무너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조치까지 더해져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최저수준이지만 대외환경 악화로 당분간은 바닥을 확인하는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섬유의복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수입의존도가 90% 이상인 품목은 48개에 달한다. 무역특화지수 기준으로 화학, 플라스틱·고무·가죽, 기계 업종은 일본 업체와의 경쟁력이 ‘절대열위’에 있다. 전기전자와 금속 업종은 ‘열위’에 있고 섬유의류 업종이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우위’인 상태다.

한 연구원은 “광복절, 군사정보협정(GSOMIA) 연장 만료 등 앞으로의 일정도 예측불허”라며 “자칫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수출부진 지속이 경제성장률과 실적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특히 이번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인해 기계와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더욱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반면 방어주와 일본 대비 우위에 있는 섬유의복 업종은 현 시점에선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섬유의복 관련주 중 휠라코리아와 영원무역을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휠라코리아 주가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됐는데 하반기 추정 실적은 미국, 조인트벤처(JV)수수료 수익을 기반으로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은 19F PER 16배 수준까지 하락해 밸류 부담도 없고, 단기 관점에서 보더라도 현재 주가에서는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태의 경우, 2020년 이후 오더 추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며 “공격적인 ‘매매’ 전략보다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해 보이고 업태 내에서는 ‘영원무역’을 선호·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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