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 화이트리스트 제외 파장] 이해찬 "기어코 경제전쟁하겠다니"…지소미아도 재고
"우리가 매년 200억불 적자 보는 경제관계 해와…안하무인 일본"
"우리가 매년 200억불 적자 보는 경제관계 해와…안하무인 일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결정되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일본경제침략 관련 비상대책연석회의에서 "지난 회의 때 지소미아 파기는 신중하고 종합적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오늘 일본 정부의 발표를 보니까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동북아는 이렇게 신뢰 없는 관계를 갖고 있는데 군사정보보호협정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고 성토했다.
그는 지난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며 지소미아 '유지'에 무게를 실었는데,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결정되자 입장 철회를 시사한 것이다. 지소미아 파기는 일본에 대항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외교 카드로 꼽힌다.
이 대표는 특히 일본이 '한국과 신뢰 있는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하고, '한국이 전략물자 수출입 통제에 미흡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기어코 경제전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한국과 신뢰 없는 관계를 보였다는 건 심각한 얘기"라고 규탄했다.
또 "수십 년간 자유무역 추구해 온 경제 관계이고, 더구나 우리가 해마다 200억 불 이상 적자를 보는 경제 관계를 해왔는데,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안하무인 한 일본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중심의 정보를 공유하는 관계를 맺어왔는데,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면 군사정보 제공하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해야지, 의미 없는 일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라며 "(지소미아 연장을) 다시 생각하겠다. 깊이 생각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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