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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윤석열 임명불가 사유로 내세운 '5불가론'


입력 2019.07.12 14:26 수정 2019.07.12 14:47        정도원 기자

"거짓말을 했다. 온 국민이 지켜봤는데 위증

골프치고 밥먹던 후배 친형, 냄새가 진동한다

양정철과 술먹고 '중립 지키라' 할 수 있나"

"거짓말을 했다. 온 국민이 지켜봤는데 위증
골프치고 밥먹던 후배 친형, 냄새가 진동한다
양정철과 술먹고 '중립 지키라' 할 수 있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석열 후보자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서는 안 되는 다섯 가지 이유를 담은 이른바 '5불가론'을 제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여한 김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인사청문회에서의 위증 △뇌물 사건 피의자 비호 의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회동으로 정치중립 일탈 △장모의 사기·사문서위조 의혹 △무리한 '적폐수사'로 인한 인명 희생 등을 불가론의 이유로 꼽았다.

청문회 위증과 관련해 김 의원은 "거짓말을 했다. 온 국민이 지켜봤다"며 "소개한 적이 없다고 청문회에서 여섯 번 부인했는데 '소개했다'는 육성녹음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위증"이라며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박연차를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가, 함께 찍은 사진이 드러나자 결국 사퇴했는데 다를 게 없다.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수뢰 피의자 비호 의혹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자가 골프 치고 밥먹던 사람이 뇌물 피의자가 됐다. 후배 검사의 친형"이라며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여섯 번 기각했으며, 피의자는 해외도피했다가 체포됐는데도 구속영장까지 기각하고 무혐의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냄새가 진동하지 않는가"라며 "우리도 살면서 이 정도의 눈치는 있다"고 덧붙였다.

양정철 원장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정권의 코디네이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을 만나면서도 후배들에겐 '정치 중립을 지키라'고 한다"며 "나는 '바담풍'해도 너는 '바람풍' 하라는 것인데, 일선검사들이 열심히 일하겠느냐. 정권실세 만나 술 먹으면 총장 된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장모 관련 의혹을 향해서는 "장모는 사위 덕분인지 수많은 사기 송사에서 다 빠져나가고, 사문서위조를 한 것을 시인해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배우자는 20억 원 어치 주식을 싸게 샀다가 남편이 재산공개대상이 되자 넉 달만에 되팔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 말을 할까 망설였는데 (윤 후보자가) 손에 피를 너무 많이 묻혔다"며 "변창훈 검사, 이재수 장군, 조양호 회장…… 이름을 올리기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러고도 검찰총장이 돼서 법질서를 확립하겠다면 국민이 인정하겠느냐"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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