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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맥주 수입만? 수출도 활발…"현지 반응 폭발적"


입력 2019.07.01 06:00 수정 2019.07.01 06:04        최승근 기자

지난해 수출액 증가율이 수입액 증가율 넘어서

중국 수출 압도적 1위…중화권은 오비, 러시아‧미국은 하이트가 선전

지난해 수출액 증가율이 수입액 증가율 넘어서
중국 수출 압도적 1위…중화권은 오비, 러시아‧미국은 하이트가 선전


오비맥주가 수출하는 홍콩 1위 맥주 블루걸.ⓒ오비맥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함을 앞세운 수입맥주의 인기가 여름이 다가올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맥주 수출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만 비교하면 여전히 수입액이 두 배 가량 많지만 지난해의 경우 수출액 증가율이 수입액 증가율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국 1위는 중국으로 매년 가장 큰 폭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연방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맥주 수출액은 1억5444만달러로 2017년과 비교해 37.3%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전년 대비 수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7.6%에서 2017년 23.8%, 2018년 37.3%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수입액 증가율이 17.7%인 반면 수출액 증가율은 37%로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맥주 수입액의 경우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2017년 44.9%로 고점을 찍은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금액면에서는 여전히 수입액이 수출액의 두 배 수준으로 무역수지는 매년 더 확대되는 추세다.

연도별 맥주 수출입 현황.ⓒ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수출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2017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홍콩이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2017년 중국 수출액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면서 1위로 올라선 이후 매년 가장 큰 폭으로 수출액이 늘고 있다. 국내 맥주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할 정도다.

중화권 국가에서는 오비맥주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 오비맥주가 생산하는 블루걸이 10년 넘게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몽골에서는 카스가 프리미엄 맥주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중화권 국가의 경우 깔끔하고 가벼운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최근 한류 영향도 맥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수출국 4위와 5위 자리는 변동이 잦은 편이다. 2017년 이전까지는 싱가포르와 미국이 줄곧 각각 4위, 5위를 유지했지만 2017년 들어 미국이 4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새롭게 순위권에 올라온 러시아연방이 4위로 오르면서 미국은 다시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연도별 국가별 맥주 수출 현황.ⓒ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러시아연방과 미국 시장은 하이트진로 비중이 큰 편이다. 2013년 러시아 법인을 설립한 하이트진로는 러시아 현지 수입맥주 시장에서 선호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트에 대한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앞세워 올 초에는 하이트 브랜드로 라면 시장까지 진출했을 정도다.

그동안 한식당 위주의 판매에서 최근에는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주류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맥주 수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한 1800여만 병(맥주500ml 기준)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과 동시에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스페셜캔을 판매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이 효과를 내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 하이트진로 제품이 진열돼 있다.ⓒ하이트진로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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