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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모든 형태 보호무역주의 거부"


입력 2019.05.02 09:00 수정 2019.05.02 09:04        데일리안(피지 난디) = 부광우 기자

세계 경제 동향·역내 금융 협력 방안 의견 교환

다자간 무역·투자체제 유지 등 기존 입장 재확인

세계 경제 동향·역내 금융 협력 방안 의견 교환
다자간 무역·투자체제 유지 등 기존 입장 재확인


구로다 히로이코(왼쪽부터) 일본은행 총재와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 류 쿤 중국 재무장관, 첸 위루 인민은행 부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각) 피지 난디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국은행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이 만나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 동향과 위험 요인들을 공유하고 금융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각국 경제 수장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소통을 더욱 강화해 가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2일(현지시간) 피지 난디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제 19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를 비롯한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이 최근 세계 경제 동향과 역내 금융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 대한 공동 발표문을 통해 무역 갈등과 외부수요 감소, 세계 금융여건 긴축 등 어려워진 글로벌 환경에도 불구하고 아세안(ASEAN)+3(한·중·일) 지역이 세계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 지역의 꾸준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하방 위험요인들을 지속 경계함과 동시에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 거부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 한 다자간 무역·투자체제 유지 ▲역내 무역 및 투자 활동 증진 등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고 포용적인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간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들은 올해 ASEAN+3 금융협력 20주년을 맞이해 미래의 역내 금융협력에 대한 비전을 논의했고, 해당 지역의 회복력과 포용성, 통합 제고를 위해 역내 금융안정 유지, 경제성장 및 통합 촉진 등 전략방향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미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ASEAN+3 금융협력 프로세스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절차 및 제도 개선에 모든 회원국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첫 번째 정기 점검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수정된 CMIM 협정문이 조기에 발효되기를 기대했다. CMIM은 ASEAN+3 회원국이 외환위기에 대비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로 2400억달러 규모로 운영된다. 한·중·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CMIM 운영지침 개정과 CMIM 신용공여조건 체계 개선, CMIM의 작동성 제고를 위한 모의훈련 실시 등에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역내 거시경제 감시와 CMIM 실행 지원, 회원국에 대한 기술지원 제공 등을 통해 역내 경제 및 금융안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이밖에 역내통화표시 채권시장 발전 촉진과 역내 금융통합 진전을 위한 새로운 아시아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중기 로드맵에 대한 지지 의사도 표명했다.

한편, 이들은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가 3국간 정책 대화와 공조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플랫폼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내년 회의는 한국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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