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덕 본 두산중공업, 1Q 영업익 5.6%↑
중공업 별도 1Q 영업익 37.8% 감소한 473억원
차입금 규모 및 부채비율 늘어…두산인프라코어는 '선방'
중공업 별도 1Q 영업익 37.8% 감소한 473억원
차입금 규모 및 부채비율 늘어…두산인프라코어는 '선방'
두산중공업의 1분기 실적이 두산건설과 자체 사업 부진에도 두산인프라코어·밥캣 호조에 힘입어 작년 보다 소폭 개선됐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시기 매출은 7.14% 늘어난 3조8287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28.2% 증가한 528억원이다.
1분기 수주는 대형 프로젝트가 반영되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 보다 3314억원(45%) 줄어든 4064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전년 동기 보다 1조1999억원(7.2%) 감소한 15조5079억원에 머물렀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수주 규모가 4000억원대이나 연내 수주가 확실한 PJT인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1조6000억원, 베트남 석탄화력 5000억원, 순천 국내 주택건설사업 5000억원 등이 반영되면 약 3조원으로, 연간 목표(7조9000억원) 대비 40%를 달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공업 자체 실적은 부진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8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37.8% 줄어든 473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356억원 적자를 봤다. 순차입금도 작년 말 보다 8428억원 늘어나면서 4조6118억원을 나타냈으며 부채비율은 187.8%에서 201.3%로 13.5%포인트 늘었다.
반면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매출액은 11.5% 늘어난 2조1825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7.6% 줄어든 1307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012년 2조1903억원 달성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및 선진 시장 선전과 자회사 두산밥캣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신장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역시 판매량 증대 및 제품가 인상 등이 적용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두산건설은 1분기 매출 3481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손실 124억원을 나타냈다.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178억원 반영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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