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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헤일리, 피어오르는 이닝이터 향기


입력 2019.04.12 23:01 수정 2019.04.12 23: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삼성 헤일리 시즌 첫 승.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의 KBO리그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헤일리의 활약에 힘입어 5-0 승리했다.

승리 수훈갑은 단연 헤일리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헤일리는 8이닝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의 완벽한 모습으로 특급 외국인 투수로서의 자질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6회까지 kt 선발 금민철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헤일리였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kt 야수들의 실책이었다.

kt는 7회 2사 후 김동엽의 3루 강습 타구를 황재균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후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2점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성 타선은 8회에도 3점을 더 보태며 헤일리의 첫 승에 힘을 보탰다.

헤일리는 효율적으로 투구를 하면서도 많은 수의 삼진을 적립하는 투수로 자신의 케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영입 당시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강력한 스터프로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즐기는 유형이었다.

헤일리는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3월 31일 두산전(4이닝 5실점, 4자책)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를 퀄리티 스타트로 장식하고 있다. 그만큼 안정감을 주는 투수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었다. 특히 지난 6일 SK전에서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음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금 모습을 유지한다면 이닝 이터로서 삼성 마운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헤일리다. 무엇보다 밴덴헐크 이후 맥이 끊긴 특급 외국인 투수의 계보를 헤일리가 이어받을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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