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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가전 활약으로 선방...1Q 영업익 8996억원


입력 2019.04.05 15:30 수정 2019.04.05 16:51        이홍석 기자

역대 1Q 최대였던 전년동기 대비 감소...매출 14조9159억원

스마트폰·전장 적자 지속에도 회복 조짐...2Q 이후 기대감

역대 1Q 최대였던 전년동기 대비 감소...매출 14조9159억원
스마트폰·전장 적자 지속에도 회복 조짐...2Q 이후 기대감


LG전자 모델들이 트윈워시 세탁기와 건조기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가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TV와 가전의 활약속에서 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5일 오후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14조9159억원과 영업이익 89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매출액 15조1230억원·영업이익 1조1078억원) 대비 각각 1.4%와 18.8%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당시 수치는 분기 영업이익으로 9년만의 1조원 돌파로 지난 2009년 2분기(1조24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1분기 수치를 바로 직전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매출액 15조7723억원·영업이익 757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LG전자의 대표사업인 생활가전의 활약 덕택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전통가전 판매가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미세먼지 악화로 공기청정기·건조기·의류관리기 등 환경가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실적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잠정실적에서는 사업별 실적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5000억~6000억원 사이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실적도 일조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경우, 기존 55인치에서 65·75인치로 수요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사이자 유일무이한 대형 OLED 패널 제조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패널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여 향후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LG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전을 제외한 다른 두 사업들이 여전히 적자를 탈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와 자동차 부품이 주축인 전장부품(VC)사업본부는 올 1분기에도 흑자 달성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VC사업본부는 적자 폭은 200억원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다 MC사업본부의 적자 폭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산돼 연내 흑자전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전년동기보다는 실적이 하락했지만 사업환경 악화 등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본다”면서 “스마트폰이 적자만 탈피하면 실적 상승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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