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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틈새로 몰리는 중견사들…소규모 사업 수주전 치열


입력 2019.04.08 06:00 수정 2019.04.07 21:31        권이상 기자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잇단 3곳 중견사 맞승부 구도 갖춰

"대형사 소규모로 눈돌리면 중견사 입지 더욱 좁아질 것"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잇단 3곳 중견사 맞승부 구도 갖춰
"대형사 소규모로 눈돌리면 중견사 입지 더욱 좁아질 것"


최근 소규모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에 중견사들이 경쟁을 위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의 도심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사이 중견사들은 소규모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중견사들은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틈새 사업지를 따내기 위해 출사표를 던지며 곳곳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사업지 가뭄이 이어지자 틈새시장이라고 여겼던 소규모 사업지에서도 중견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규모에 상관 없이 시공사를 찾는 사업지가 손에 꼽힐 정도다보니 건설사들의 활동 영역이 겹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8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규모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에 중견사들이 경쟁을 위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등은 사업지 규모가 작더라도 시공권을 따내려는 중견사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대도연립 소규모재건축 사업 입찰에는 호반건설, KCC건설, 신한종합건설이 각각 도전장을 던지며 3파전을 치르고 있다.

소규모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주택사업은 몇 년전만해도 건설사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일반분양 가구수가 적어 사업성이 적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발주 물량 감소와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휩쓸기 현상이 가중되자, 중견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며 입지가 좋은 사업지에는 대형사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도연립 소규모재건축 조합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5월초께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곳은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19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 2일 인천 도화4구역 재개발 조합이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는 일성건설과 진흥기업이 참여했다.

지난달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한양, 동부건설, 중흥토건, 한라, 우미건설, 금강주택, 극동건설, 서해종합건설 등 총 중견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지만, 최종적으로는 2파전으로 됐다.

이 사업지는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통해 시공권의 주인을 낙점할 계획이다. 이곳은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53-28외 140필지를 재개발해 아파트 640가구가 새로 들어서게 된다.

서울·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소규모 사업지도 어김없이 중견사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3일 대구 77태평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조합이 마감한 시공사 최종 입찰에는 삼호와 동양건설산업이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13일 열린 현설에는 메이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함께 동부건설, 효성중공업, 반도건설 등 12개사가 집결하기도 했다.

이곳은 신탁형 공동시행자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다. 신탁사는 한국자산신탁이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해 시공권을 가져갈 건설사를 투표로 선출할 계획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견사들의 정비사업이 활발해지며 시공권 수주의 틈새가 더욱 비좁아 지고 있다”며 “대형사가 대규모 사업지에 올인하고 있지만, 소규모 사업지에도 눈을 돌리면 중견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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