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 흑자 36억달러…반도체·중국 수출 위축
82개월째 흑자 이어갔지만…상품 수지 축소
서비스·운송 수지 개선…본원소득수지 악화
82개월째 흑자 이어갔지만…상품 수지 축소
서비스·운송 수지 개선…본원소득수지 악화
경상수지가 8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도체와 대(對) 중국 수출이 위축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축소 흐름을 보였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2년 5월부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본원소득수지 악화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축소됐다"고 전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5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5억7000만달러)보다 줄었다. 한은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석유류 수출 부진,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상품 수출이 축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 수입 감소와 원유 등 석유류 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입도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그 규모는 전년 동월(-26억1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품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1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전 같은 달(-14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입국자가 같은 기간 15% 늘었으나 출국자는 13.3%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31.3%, 일본인이 26.7%나 늘었다.
운송수지는 3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이 역시 적자 규모는 1년 전(-5억7000만달러)보다 작아졌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 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14억4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34억4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16억1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61억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9억5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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