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지주 순익 11조6000억원…전년비 6.8% 증가
은행 순이익 개선 등으로 1조1600억원 증가…'수수료 수익' 금투도 선방
보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등에 48% 감소…여전사도 뒷걸음질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18년 중 전체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1조6410억원으로 전년(10조 8965억원) 대비 7445억원 증가(6.8%)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금융지주사는 총 9곳으로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전년 말보다 10곳 늘어난 209개사, 점포 수는 7204개(해외 포함 1.1% 증가), 임직원 수는 12만1125명(전년비 5.8% 증가)으로 파악됐다.
지주사 개별 권역별로는 은행이 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1조1634억원 증가(15.1%)했고, 금융투자도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4169억원 확대(19.9%)됐다. 반면 보험은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 감소,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4868억원(-48.8%)감소했으며, 여전사 등은 카드사의 일회성 이익 증가 요인 소멸 등으로 2748억원 줄어드는(-13.4%) 양상을 나타냈다.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 금융투자 18.1%, 여전사 등 12.8%, 보험이 3.7%를 각각 차지했다.
이 기간 금융지주사들의 연결총자산은 2068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66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은행이 97조4000억원(+6.8%) 증가하였고, 금융투자는 43.5조원(23.5%), 보험은 10.1조원(5.9%), 여전사 등은 12.6조원(11.9%)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비중 역시 은행이 73.8%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1.0%, 보험 8.8%, 여전사 등이 5.7%로 그 뒤를 이었다.
2018년 말 현재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사들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8%, 13.00%, 12.29%로 파악됐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8.4%)은 총자본증가율(8.2%)과 보통주자본증가율(7.6%)을 상회함에 따라 전년말대비 총자본비율(-0.03%p)과 보통주자본비율(-0.1%p)이 소폭 하락 추세를 보였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주사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고정이하여신이 감소(-1987억원)해 전년말(0.82%) 대비 0.08%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의 감소, 대손충당금적립액 증가에 따라 전년말 103.74%에서 116.77%로 13.03%p 상승했다.
18년말 기준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32.22%로 전년말(32.38%) 대비 0.16%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본총계)역시 122.86%로 전년말(124.74%) 대비 1.88%p 하락세를 기록했다.
당국은 지난해 금융지주 경영실적이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시장불안요인이 잠재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 출범으로 지주회사 간 외형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잠재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는 물론 이사회가 금융회사의 단기실적 추구행위를 통제하고 내실있는 장기 성장을 유도할 수 있도록 올바른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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