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전투표…투표율따라 '후보 유불리' 갈린다?
국민적 관심 덜한 선거 특성상 '강한 조직' 유리
국민적 관심 덜한 선거 특성상 '강한 조직' 유리
4·3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29일 시작된 가운데, 투표율이 주목된다. 투표율에 따라 각 후보자들의 유불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이 평균 30%대로 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의 투표율도 50%선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재보선은 여론의 집중도가 떨어진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달리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지 않는데다, 정치권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더욱이 이번 재보선은 기초의원 선거구를 제외하면 단 두 곳(창원 성산·통영 고성)에서 치러진다.
실제 지난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선(60.7%)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안팎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7년 4월 12일에는 28.6%, 2015년 10월 28일에는 20.1%, 같은해 4월 29일에는 32.6%를 각각 기록했다.
재보선은 투표율이 높고 낮음을 떠나, 조직력이 강한 정당과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재보선 투표시기를 감안한다면, 투표장에 직접 나서는 건 그만큼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재보선 투표율은 대체로 30%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지 못한다”며 “이러한 선거에서 투표장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정치 사안에 관심이 매우 많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재보선에서 누가 유리한지는 결국 어떤 후보의 조직이 탄탄한지에 따라 결정된다”며 “투표율이 높고 낮거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창원 성산은 노동자 3대 지역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노동자 조직표’가 당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창원 성산에 거주하는 민주노총 조합원은 500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단 두 석 밖에 되지 않는 ‘미니 선거’임에도 각 정당의 지도부가 직접 현장에서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현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원룸 캠프’를 꾸리고 선거에 주력하고 있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사전투표일인 29~30일 양일간 창원 성산과 통영 고성에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29일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은 유권자 40만9566명 중 2545명이 투표를 마쳐 0.62%로 집계됐다.
창원 성산에서는 한국당 강기윤·바른미래당 이재환·정의당 여영국·민중당 손석형·대하애국당 진순정·무소속 김종서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통영 고성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한국당 정점식·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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