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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원외위원장들 "대표한테 찌질? 이언주 정계 떠나라"


입력 2019.03.27 14:53 수정 2019.03.27 16:03        김민주 기자

손학규 "이언주 발언…개인적 견해 없다"

이언주 "윤리위 제소?…괜찮다, 무시하겠다"

손학규 "이언주 발언…개인적 견해 없다"
이언주 "윤리위 제소?…괜찮다, 무시하겠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자당 소속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놓고 질타가 쏟아지는 등 새로운 당내 갈등 요소로 부상할 조짐이 보인다.

바른미래당 원외지역위원장들은 27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언주 의원을 향해 정계를 떠나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정찬택 서울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황환웅 서울 노원갑 지역위원장, 최용수 충북 충주 지역위원장 등 7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언주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손학규 대표에 대한 이언주 의원의 반복되는 인격 모독과 비하발언, 그리고 바른미래당에 대한 음해는 그동안의 당원 동지로서의 배려와 포용심의 한계를 넘어서게 한다"며 "모든 당원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내고 심지어 당의 존립을 뒤흔들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언주 의원은 지난 20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손학규 대표가) 창원에 숙식하는 것도 내가 보면 찌질하다", "내부적으로 (창원에) 후보를 내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손 대표가 완전히 벽창호"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원외지역위원장들은 당 윤리위원회에 이 의원을 제소했다고 밝혔다. 7명의 지역위원장들은 전날 저녁 당 윤리위원회에 이언주 의원에 대한 징계를 청원했다. 또 이들은 SNS 등을 통해서도 이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와 관련해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이들은 이 의원 제소를 놓고 '선거제도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보수 성향 의원들의 견제로 읽힐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과는 별건"이라며 "이 의원의 개인적 일탈 행위에 대해서만 (지적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학규 대표는 이 의원의 해당 발언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전 창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이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묻자 "(개인적 견해는)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이 의원의 제명 여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의원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원외위원장들이 윤리위에 제소한 데 대해 "괜찮다"며 "(원외위원장들은) 패스트트랙 태우려고 트집 잡으려는 분들 같다. 무시하겠다"고 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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