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에 집중하는 민생보수…타겟은 중산층
당면과제인 자유우파 혁신과 통합 위해 압력"
"경제분야에 집중하는 민생보수…타겟은 중산층
당면과제인 자유우파 혁신과 통합 위해 압력"
한국판 '티파티 운동'을 꿈꾸는 자유우파 시민정치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발족한다.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보수정당의 혁신과 통합도 활동목적의 하나로 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계개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장, 양준모 연세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는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27일 오후 4시 의원회관에서 발대식을 갖는다. 사무총장은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을 변호하고 있는 백승재 변호사가 맡는다.
이 의원은 26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 정치세력이 여럿 있지만, 헌법가치이기도 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제대로 구현하는 세력이 없다"며 "자기들이 자유세력이라 말하는 우파 정치세력조차 자유를 위한 투쟁을 진정성 있게 진행하는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풀뿌리 시민운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종의 미국의 '티파티 운동'처럼 해나가겠다는 생각"이라며 "부산·대구·광주 등도 준비모임을 구성해서 자체적으로 4~5월 중에 발대식을 따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중산층의 삶을 위협하는 민생·경제와 관련한 이슈에서 자유와 국민선택권을 지켜내고, 강압적인 국가권력에 저항하는 시민불복종 운동 등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방침이다.
△4대강 보파괴 △연금운용의 국민선택권이 배제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독점적 운용체계 △공시지가 상향조정을 통한 '꼼수증세' 등이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저항 및 시민불복종 운동의 대표적인 타겟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이 의원은 탄핵무효나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등 지나치게 정치적·이념적 이슈에 매몰돼 있는 기존 우파시민운동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둘 것임을 밝혔다.
이 의원은 "태극기집회 등 기존 우파시민단체는 저항을 강력하게 하는 면은 있었지만, 많은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널리 확산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지 않았느냐"며 "기존 우파가 이념적인데 집중했다면, 우리는 주로 경제 분야에 집중하는 민생보수 성향으로 타겟은 중산층"이라고 설명했다.
티파티 운동은 미국의 식민지 시절 영국의 일방적인 과세·증세에 항의해 보스턴항에 정박해 있던 동인도회사 무역선의 홍차를 폐기하는 시민불복종운동을 벌인 '보스턴 티파티'로부터 명칭을 딴 보수주의 시민정치운동이다.
민주당 오바마정부 때 미국 시민사회에 저변이 크게 확대되면서, 공화당의 당내 경선(코커스)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정치권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닌 단체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성공적으로 발족해 자리를 잡게 된다면, 보수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시민정치운동이라는 게 정치권과 완전히 별개로 갈 수는 없다"며 "당면한 과제는 자유우파의 혁신과 통합"이라고 밝혔다.
'혁신'에 대해 이 의원은 "자유우파가 과거의 산업화에 머물러 있는데, 산업화를 나는 매우 높게 평가하지만, 그것은 벌써 몇십 년 전의 이야기"라며 "시대에 맞는 자유우파의 패러다임이 필요하겠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가치에 대한 보장이 돼있지 않은 사람들을 '자기 사람'이라고 해서 마구 공천해서 내보내고, 국민들이 봤을 때 정치꾼들이 '그 나물의 그 밥' 식으로 나온다면, 아무리 현 정권이 잘못한다고 해도 국민은 야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통합'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자유가 지켜지고 체제가 지켜지는 것이 더 중시돼야 하는데, 작은 이익과 기득권에 집착한 싸움으로 통합이 되지 않아 (자유와 체제가) 지켜질 수 없는 상황으로 간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을 위한 나름의 압박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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