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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민영화' 본계약 체결…"시너지 최대한 발현"


입력 2019.03.08 15:11 수정 2019.03.08 15:43        배근미 기자

8일 오후 3시 여의도 본점 대회의실서 M&A 체결식 개최

공동담화문 통해 대우조선 고용안정·기존거래선 유지 강조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8일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데일리안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여년 간 국책은행 관리시대를 마무리짓고 현대중공업과의 M&A를 통해 본격적인 민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8일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동관 7층 대회의실에서 대우조선-현대중공업 간 M&A 성사를 위한 체결식을 가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 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주주간 계약에 서명하고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산은은 이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 매각 안건을 상정 및 통과시켰으며, 이번 본계약 체결에 따라 지난 1월 31일자로 기체결한 기본합의서 상 주요 조건에 대한 확정효력이 발생하게 됐다.

양 기관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수출산업인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고용 안정과 조선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등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대우조선해양의 현 자율적 책임경영체제 유지와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의 고용안정,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및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를 보장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공표했다.

또 각각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나갈 공동협의체 구성 및 학계와 산업계, 정부 등이 참가하는 '한국조선산업 발전협의회' 구성을 통한 조선산업 생태계를 복원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거래 종결까지 빠른 절차 진행을 통한 공백 최소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앞서 발표된 대로 산은이 현대중공업지주 산하 조선합작법인(중간지주사)에 대우조선 지분 56%를 출자하고, 이 중간지주의 주식(전환우선주 1조2500억원 포함)을 산은이 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우조선 민영화의 목적은 조선산업 재도약을 통해 고용 안정 및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이번 딜이 새 전기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역시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는 부분에 현대중공업이 그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그 동안의 결심이 지금 이 자리를 만든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고용불안, 납품 등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대우조선 근로자와 협력업체 등 경제인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은 갈등 국면을)어떻게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을 명실공히 글로벌 그룹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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