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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용퇴' 표명…"해운 재건 기초 닦았다"


입력 2019.02.20 17:50 수정 2019.02.20 17:51        조인영 기자

"새 CEO 지휘아래 도약 기대"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현대상선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내달 주주총회를 계기로 용퇴 의사를 표명했다.

유 사장은 20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현대상선 재건을 위한 기초를 닦은 것으로 판단한다. 2020년 이후 현대상선의 도약은 새로운 CEO의 지휘 아래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6년 현대상선 사장으로 부임한 유 사장은 재임 중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비롯해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스크러버 장착형으로 발주하는 등 글로벌 해운사들간의 경쟁 속 선제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만큼 현대상선은 향후 글로벌 해운사들과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유 사장은 지난 2016년 외국사에 넘어갔던 부산 신항 4부두 운영권을 올해 초 되찾아오는 데 기여했으며 화주와의 신뢰 회복에 힘쓴 결과 초기 300만TEU에서 450만TEU로 확대, 50%에 가까운 물동량 증가를 이뤄냈다.

유 사장은 지난 2014년 현대상선 사장직에서 퇴임한 후,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 한국의 해운업이 위기를 겪자 현대상선으로 돌아와 해운업 재건에 발 빠르게 나섰다.

한편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유 사장의 용퇴의사에 따라 내달 하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CEO를 추천, 선임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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