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수익률 7.33%상승···반면 778억원 자금 이탈
외국인 매수세에 주가도 급등했지만 업황 우려는 ‘진행형’
연초 이후 수익률 7.33%상승···반면 778억원 자금 이탈
외국인 매수세에 주가도 급등했지만 업황 우려는 ‘진행형’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이 상승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에 나서고 있다.
13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25개)에서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778억원이 빠져나갔다. 수익률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달 동안에는 749억원의 자금이 이탈됐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19%였으나 3개월 4.78%, 연초 이후 7.33%로 개선되며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펀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 역시 오름세를 탔지만 투자자들의 환매 행렬이 이어진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50원(0.33%) 오른 4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분할 후 거래 재개 시초가인 5만3000원(2018년 5월 4일)보다 27% 추락한 수치였다.
작년 12월 삼성전자가 주가가 4만원 아래로 추락한 것은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급 악화로 실적이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3만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떨어질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됐다.
하지만 외국인이 새해 들어 삼성전자를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최근 한달 간 18%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은 작년 연일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주가 하락을 주도한 바 있다. 올해는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대로 펀드 투자자들은 이를 환매 기회로 여기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짙게 남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가 반도체 수요의 바닥으로, 하반기엔 업황이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수요의 반등과 공급업체들간의 점유율 경쟁”이라며 “지난해 4분기부터 반락한 수요는 올해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한 정황적 근거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재고 소진과 CPU(중앙처리장치) 신제품의 출시”라며 “모바일은 장착 DRAM(디램) 용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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