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박동원·조상우, 검찰 조사서 무혐의
성폭행 혐의로 입건됐던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 박동원과 조상우가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는 2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선수는 지난해 5월 인천 원정 경기가 끝난 뒤 팬으로 알려진 해당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뒤 호텔로 데려와 성폭행하고 해당 여성의 또 다른 친구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후 해당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고, 두 선수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으며, 먼저 술자리를 떴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의 판단은 경찰과 달랐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전후 호텔 내 CCTV 영상에 찍힌 여성 모습, 목격자 진술,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준강간과 특수준강간 혐의와 관련해 (해당 여성의) 심신상실이 명확히 증명되지 않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며 "당사자들의 프라이버시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박동원과 조상우가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무고 사건도 마찬가지로 관련자 진술과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토대로 여성들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려워 불기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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