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도 못 버틴 효도르, 베이더 경계만하다 KO패
벨라토르 헤브급 그랑프리 결승에서 베이더에 패
베이더 테이크다운 경계하다 훅 맞고 쓰러져
1분도 버티지 못했다. 예멜리야넨코 표도르(42·러시아)가 벨라로트 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효도르는 27일(한국시각) 미국 LA 더포럼에서 열린 ‘벨라토르 214’ 헤비급 월드 그랑프리 결승에서 라이언 베이더(35·미국)에게 1분도 버티지 못하고 35초 만에 KO 패했다.
UFC보다 한 단계 낮은 격투기단체에서 사실상 은퇴를 앞두고 경기를 치른 표도르는 무기력하게 패하며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레슬러 출신의 베이더는 라이트헤비급에 이어 헤비급 챔피언 벨트까지 두르며 벨라토르 최강자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1라운드 초반 승부가 갈렸다. TUF 시즌8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던 베이더는 NCAA 1부 리그에서 활약할 만큼, 탄탄한 레슬링을 보유한 파이터다.
표도르는 그런 베이더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며 탐색만 펼쳤다. 그러다 베이더의 왼손 훅이 표도르 안면을 강타했다. 그대로 쓰러진 표도르는 파운딩을 얻어맞고 KO패했다.
표도르가 헤비급치고 크지 않은 체구에도 올라운드 파이터로 군림했던 것은 뛰어난 반사신경과 유연한 움직임, 그리고 강한 완력이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떨어진 신체능력으로 인해 더 이상 그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이날은 특유의 반사신경과 운동능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MMA 역사상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로 ‘황제’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표도르는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렇게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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