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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승 이끈 전 감독 “베트남 2-1 승리 가능성”..무토 결장


입력 2019.01.24 15:35 수정 2019.01.24 15: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00 아시안컵' 일본 우승 감독 트루시에

‘닛칸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베트남-일본 전망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 게티이미지

일본의 ‘2000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이 일본 패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4일 트루시에 전 감독과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닛칸스포츠는’ “베트남을 잘 알고 있는 트루시에가 일본의 패배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일본)와 100위(베트남)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의 절대적 우위를 예상한다.

하지만 트루시에는 조금 다른 관점이다. 카타르와의 8강을 앞둔 한국 축구팬들도 또 다른 의미의 한일전으로 보고 있는 만큼, 쫑긋할 만한 진단과 예상이다.

트루시에는 “일본과 베트남이 10경기를 하면, 일본이 9경기는 이길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1경기는 2019 아시안컵에서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베트남이 비록 이란에 0-2로 졌지만 센터백 3명 등 수비진은 괜찮았다”며 “베트남의 역습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약점도 꼬집었다.

트루시에 전 감독은 “일본은 개인플레이로 돌파할 수 있는 공격의 리더가 없다. 베트남이 방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일본은 공격수 오사코 유야가 부상 회복 중이지만, 완전한 컨디션으로 베트남전에 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일본 감독을 거쳤던 트루시에는 베트남 축구의 성장을 돕고 있는 인물이다. 박항서 감독 못지않게 베트남 축구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감독이다.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유망주 육성에 투자하고 있는 베트남은 유소년 육성에 특화된 축구 아카데미를 설립해 전 일본 축구대표팀 트루시에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했다.

지난해 8월부터 베트남 내셔널트레이닝센터라고 할 수 있는 ‘PVF 아카데미(Promotion Fund of Vietnamese Football Talents F.C.)’ 기술위원장을 맡아 베트남축구연맹과 함께 베트남 축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일본 일부 언론들도 “박항서 감독의 매직도 인정하지만 베트남 축구에서 트루시에 감독의 역할도 매우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만큼 베트남 축구를 잘 알고,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베트남과 연결되어 있는 트루시에 일본 전 감독. ⓒ 게티이미지

트루시에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아직 성장 과정에 있다. 하지만 베트남이 일본을 꺾을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며 “만약 베트남이 일본을 넘어선다면 스코어는 2-1”이라고 예상했다.

결장하는 핵심 선수도 있다.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한 일본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전에서 1-0 승리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 중 신장이 가장 좋은 무토 요시노리(27·뉴캐슬)가 ‘2019 아시안컵’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경고 누적 여파로 베트남전에 결장하게 됐다. 신장이 크지 않은 베트남 수비 입장에서 무토의 결장은 호재라면 호재다.

그렇다고 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여전히 일본이 앞선다. 대부분의 일본 선수들은 유럽에서 활약 중이다. 그만큼 개인 기량도 뛰어나다. 아직까지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매 경기 승리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개인 기량보다 팀워크로 움직인다. 왕성한 활동량과 미드필더들의 스피드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란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릴 만큼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박항서 매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올라있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일본 보다 훨씬 덜하다는 점에서 이변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베트남과 일본의 8강전은 24일 오후 9시 45분부터 JTBC에서 생중계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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