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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다 부상” 일본까지 걱정하는 손흥민 피로


입력 2019.01.24 00:15 수정 2019.01.24 15: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일본 축구팬들 역시 손흥민의 몸 상태를 걱정하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누적된 피로에 시달리는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에 대해 일본 축구팬들까지 걱정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16강전서 연장 전반 16분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이로써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25일 카타르와 4강 길목서 마주한다. 카타르는 뒤이어 열린 이라크전에서 1-0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한 수 아래 상대인 바레인에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이었고,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던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과 달리 특유의 스피드를 잃은 채 패스와 퍼스트터치 등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거듭된 출장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의심되는 순간이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합류하기 전부터 지쳐있던 상황이었다.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달부터 손흥민을 쉴 틈 없이 출전시켰고, UAE로 떠나기 전 25일간 8경기서 무려 694분(11시간 34분)을 소화했다. 이때까지 체력이 버텨준 것만으로도 놀라울 정도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에이스 카드를 쓸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자신의 소신대로 손흥민을 경기에 투입시켰다.

경기 후 일본 네티즌들은 일제히 손흥민을 주목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월드컵, 아시안컵을 치르고 곧바로 시즌에 임했다. 게다가 EPL은 겨울 휴식기도 없었다. 지금의 강행군은 큰 부상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는가 하면 “그 어떤 선수도 피로를 이길 수 없다. 몸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도 결코 좋아지지는 않는다. 만약 카타르와의 8강전서 혈투를 펼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벤투 감독의 전술에 대한 비판도 상당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상대가 전원 수비에 가담하는데 돌파하기 쉽지 않다. 현재 한국은 황의조를 제외하면 득점 루트가 없다. 손흥민과의 투톱은 왜 고려하지 않나”라며 “손흥민 기용법에 물음표가 달렸다. 그의 가장 큰 매력인 속도를 살릴 수 없는 포지션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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