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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용지표…취업자 증가폭 금융위기 이후 최소치 기록


입력 2019.01.09 11:19 수정 2019.01.09 11:29        이소희 기자

취업자 9만7000명 증가, 실업자도 2000년 이후 가장 많아

취업자 9만7000명 증가, 실업자도 2000년 이후 가장 많아

작년한 해 부진했던 고용지표가 12월까지 내리막길로 이어졌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3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0.1%p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7000명 늘어 10만 명을 밑돌면서 9년 만에 최소치를 나타냈다.

12월 일자리 증가 폭도 3만4000명에 그쳤으며, 지난해 연간 일자리 증가 폭도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9만7000명을 기록했다.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통계청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4000명, 8.1%), 정보통신업(9만4000명, 12.0%), 농림어업(9만4000명, 8.8%), 건설업(3만5000명, 1.7%) 등에서 늘었고, 제조업(-12만7000명, -2.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만9000명, -6.5%), 도매 및 소매업(-6만3000명, -1.7%) 등에서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종사자 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3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1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25만6000명 감소했다.

또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9000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 6000명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3.4%로 전년동월대비 0.1%p 상승했다. 20대·30대에서는 실업자가 감소했지만 40대·50대·60세 이상 등에서 증가해 전년 보다 3만1000명이 늘어났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4만5000명 늘어난 대신, 임시근로자는 14만1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4000명 각각 줄어들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3000명 늘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 7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9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작년 한 해 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통계상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많았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100만 명 이상의 실업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4000명이 증가했다. 2014년 이후로 가장 최대치다.

이 같은 부진한 고용지표가 최저임금 인상 영향과의 연관성에 대해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표를 미리 예단할 수 없어 정확히는 알 수 없다”면서도 “지표상 양적인 부분에서 고용률이 크게 줄어든 것은 맞지만 일부 청년층 고용률과 30만명 대의 상용직이 꾸준히 기록해오고 있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모습과 긍정적인 모습이 혼재돼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전체 고용률이 양적인 부분에서는 떨어졌지만 안정성이 높은 상용 근로자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청년층의 고용이 늘면서 개선되고 있다는 정부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열린 5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해 부진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 자영업 업황 부진, 일부 정책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올해 일자리 15만개 창출 목표로,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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