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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이르면 8월 착공…시흥·광명 등 경기 서남부 교통호재


입력 2019.01.07 15:53 수정 2019.01.07 15:58        권이상 기자

안산, 신안산선 교통호재 발맞춰 도시 성장동력 강화에 만전

반월국가산단 노후화에 신성장동력 필요한 안산, 기반시설 마련 시급

안산시 전경. ⓒ데일리안DB


경기 서남부의 핵심 교통시설 구축 사업인 신안산선이 마침내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02년 11월 정부의 첫 사업 추진 발표 이후 16년만이다.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호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안산‧시흥‧광명 등 수혜 지역에선 지역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실제 지난해 12월 27일 신안산선의 출발점인 안산시에서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 기념식’이 열렸다.

이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6년 민간투자사업으로 국토교통부 고시가 이뤄졌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4번이나 고시를 한 끝에 지난해 2월 민간투자사업의 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가 넥스트레인㈜(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이번 실시협약 체결까지 왔다.

그동안 느림보 속도에 지역내 불만이 높았던 신안산선은 향후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8월 착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 3조 4천억여원 규모로, 해당 노선이 연결되면 안산 한양대역(가칭)에서 여의도까지는 현재 100분에서 25분(급행기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만큼 서울에 직장을 둔 직장인들의 교통 편익이 대폭 향상된다.

사실 대형 교통호재는 인구증가, 기업유치, 일자리 증대 등 도시의 핵심 성장동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 다만, 해당 선순환 구조를 담을 수 있는 성장동력 인프라가 사전에 충분히 마련 됐을 때 이야기다.

가령 서울과의 접근성은 충분하지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부지나 일자리 증대에 따른 주거시설,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쇼핑, 숙박 등 생활 인프라 시설이 충분치 않다면 대형 SOC 사업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엔 한계점이 있다.

때문에 이번 사업의 최대 수혜지인 안산‧광명‧시흥 등 3개 자치구는 ‘새 술’을 담을 수 있는 ‘새 포대’가 얼마만큼 안정적으로 준비됐는지에 따라 미치는 영향도 달라 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지역내 경제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이에 따른 도시기능 확대 및 미래경쟁력 강화를 얼마만큼 실현하는가에 따라 향후 도시의 가치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미 광명시와 시흥시의 경우는 미래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반 여건 마련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당장, 이곳에는 다가올 첨단산업 시대에 발맞춰 해당 자치구의 자족여건을 높여줄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들어선다.

지난 12월 28일 경기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청한 일반산업단지계획안을 승인함에 따라 내년부터 보상절차를 비롯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논곡동 일대의 약 202만㎡ 부지에 약 1조7494억원을 투입해 첨단연구단지, 일반산업단지와 함께 배후 주거단지와 유통단지 등을 조성한다.

도시기능을 담당하는 기반시설 부문에서도 재반 여건은 충분하다. 한 예로, 광명시에는 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연 평균 500만~600만명이 방문하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코스트코가 밀집해 있다.

시흥시에서 지난해 4월 문을 연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픈 후 한 달간 누적 방문객 수만 150만명을 돌파 했고, 지난해 20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7년 프리미엄 아울렛 순위 10위에 오를 정도였다.

문제는 신안산선의 출발점에 놓인 안산시다. 광명 및 시흥보다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기에 이번 신안산선의 파급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 되지만, 이를 지탱해 줄 도시기능 활성화 시설 확보는 오히려 미흡하다.

한 예로, 그동안 안산시 경제를 이끌었던 반월국가산업단지는 노후화로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이곳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70.4% 수준으로, 전국 산업단지의 평균 공장 가동률인 80.8%에도 못 미친다. 이는 반월국가산단이 노후화된 데다 젊은 노동인구가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노동력 부족, 조선업·자동차 업종의 불황으로 인한 도미노 현상, 대기업 공장의 해외 이전 등 여파다. 신안산선에 따른 지역산업 체질 개선의 시급함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산시의 ‘4차산업 중심 첨단 제조산업 전진기지’로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 지고 있다. 반월국가산단의 1만여 개의 제조업체라는 산업적 토대를 바탕으로, 안산 사동 90블록 내 건립될 스마트 제조혁신센터와 89블록의 스마트시티 사업추진과 더불어 안산사이언스밸리의 강소특구 지정 등으로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겨 도시 성장 동력을 재장착 해야한다는 것이다.

반월국가산단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55세)는 “산업단지가 조성 40년차를 넘기면서 좁은 도로 등 노후화가 심각해 공장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노후산업단지를 대체할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환경 조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안산시가 사동 90블록 내 스마트 제조혁신센터를 조성한다며 국책사업 예산까지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착공조차 안한 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했다.

안산시는 산업체질 개선을 통한 도시기능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당장 신안산선 개통에 따른 서울 출퇴근族 및 반월국가산업단지 대체지인 89‧90블록의 첨단산업기지 완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 단기간 인구 유입이 증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권 최대단지인 7653세대 그랑시티자이 입주민 2만여명이 당장 2020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지역내 쇼핑, 문화, 여가시설이 턱없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점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안산 사동 90블록 가까이에 조성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의 예상되는 연간 방문객수만 500만명이다. 2020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2년 내 완공을 계획 중인데, 완공 후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관광시설, 체류형, 숙박, 쇼핑 등 관광지원 시설이 미흡하다면 지역 내 경제 활성화는 미지수다.

그랑시티자이 입주 예정자 채모씨(34세) “당장 그랑시티자이만 해도 입주민 2만명인데다, 국내에선 최대 규모라는 세계정원 경기가든 관광객까지 몰린다면 지금의 기반 인프라 시설로는 감당이 안된다”면서 “안산시는 신안산선 개통과 맞물려 하루 빨리 쇼핑몰, 숙박 등 복합용지 개발과 89블록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해 적극 의지를 갖고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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