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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미래 성장동력·선도산업 육성, 정부와 기업 힘 모아야"


입력 2018.12.19 08:30 수정 2018.12.18 22:51        이나영 기자

한은, 출입기자단 송년 만찬간담회 개최

美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무역분쟁 대외리스크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지금부터 새로운 각오로 미래 성장동력이나 선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만찬간담회에서“각 경제주체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운다면 장기적으로 그 이익도 지켜낼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경제의 진로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대외리스크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중 무역분쟁 등을 꼽았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모레 새벽에 나오면 좀 더 명확해지겠습니다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이번 회의의 결과보다는 그 이후의 속도조절 여부에 모여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그만큼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장이나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매우 크고 그 범위도 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금융시장 개방도와 실물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이 12월 초 90일간 추가 관세부과를 유예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며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우리경제의 향후 성장동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이후 반도체 호황이 우리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 3~4년 후 또는 5년 후를 내다보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며 “저출산-고령화나 부문간 불균형 같은 구조적 문제도 점점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마침 어제 정부가 발표한 내년 경제정책방향에도 이러한 문제의식과 대응방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몇 년 후 우리경제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활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한은 통화정책 목표 방향에 대해선 “현재 향후 통화정책을 거시경제냐 아니면 금융안정이냐 하는 쪽의 어느 한 측면에 미리 초점을 맞추기는 어렵다”며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상황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같이 살펴보면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저임금의 두 자릿수 인상이 고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올해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 알려면 올해의 모든 고용통계 데이터가 나와야 가능하다”며 “그런데 그게 나오지 않게 되면 사실상 숫자로 뭘 제시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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