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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한숨만…임단협 연내 타결 조짐도 없다


입력 2018.12.11 06:00 수정 2018.12.10 17:31        이나영 기자

산별교섭 1년연장에도 각 은행별 갈등만 확산 일로

국민 노조, 중노위 조정신청…이르면 이달 말 파업 수순

산별교섭 1년연장에도 각 은행별 갈등만 확산 일로
국민 노조, 중노위 조정신청…이르면 이달 말 파업 수순


주요 시중은행의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시중은행의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산별교섭에서 임금피크제(임피제) 시행연령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각 은행별로 세부적인 시행 방안을 놓고 노사 간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은행권 노사 간 힘겨루기가 해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논의를 시작한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6일 임단협 대표자 교섭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다음날인 7일 중앙노동조정위원회(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국민은행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쟁점은 임피제, 페이밴드, 휴식시간 보장 등이다. 임피제는 지난 9월 금융권 산별합의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진입연령을 1년 연장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시행안은 각 은행별로 합의하기로 했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를 산별합의보다 6개월 미룬 내년 7월1일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산별안대로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일정기간 내 승진하지 못하면 임금도 올리지 않는 연봉제인 페이밴드와 관련해서도 사측은 페이밴드 전 직급 확대를, 노조는 페이밴드 전면 폐지를 주장하면서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중순부터 논의에 들어갔지만 노조 새 집행부를 꾸리기 위한 선거와 맞물리면서 진행이 더딘 상태다.

신한은행은 오는 13일 제5대 노조위원장 선임을 위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진홍, 권도익, 김용준, 김순길, 배수홍, 서광석 등 6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지난 5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김진홍 후보가 45.61%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으며 권도익 후보는 24.52%로 2위를 차지했지만 투표 성립 요건인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최다 득표자 2인을 놓고 재투표를 치르게 됐다.

노조 새 집행부가 꾸려지게 되면 차등형 임피제 폐지에 대해 노사 간의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간부급과 4급 이하 직원에 대해 다르게 책정된 지급률을 남은 4년간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임피제 적용 대상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방향으로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1965년생의 임피제를 2020년부터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직제 개편과 52시간 근무제 도입, 영업문화 개선 등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합의에 돌입한 KEB하나은행 역시 옛 외환·하나은행 간 인사·복지제도 통합안 마련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이 통합돼 KEB하나은행이 탄생했지만 두 은행 직원 간 임금과 복지제도 등이 다르다. 과당경쟁을 해소하는 영업문화 개선, 근무시간 정상화 등도 핵심 이슈다.

일각에서는 각 은행별로 임피제 등에 대한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커 협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별 상황과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차가 크다”며 “임피제 진입 연령을 1년 늦춰 책임자급이 많아지면 항아리형 인력구조가 심해지고 아래 직원들의 승진 적체도 심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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