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몰린 빌딩 시장…대출 규제도 무색?
꼬마빌딩 개인 매수세는 강보합세, 수요 몰려…“무리한 대출은 감소 전망”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등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이 비교적 수월한 상업용 건물 중소형 빌딩인 꼬마빌딩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리얼티코리아가 10월 한 달 빌딩 전체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총 54건으로 거래규모 금액은 약 2967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억원 이하’인 꼬마빌딩 거래는 35건, ‘50억~100억원’ 12건, ‘100억~200억원’ 5건, ‘200억원 이상’은 2건을 기록하면서 지난달은 전월 대비 ‘200억원 미만’ 거래량이 증가한 반면, ‘200억원 이상’ 은 보합 현상을 보였다.
더욱이 개인 매수 비중은 전체 거래량 가운데 63%로 9월 보다 2%p 상승하면서 강보합세를 띈 것으로 분석됐다.
올 3·4분기 거래금액 역시 약 1조6900억원 규모인데다 누적 거래금액은 약 8조845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연간으로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9·13부동산대책 등으로 주택시장 규제가 계속되다 보니 아파트 추가 구매 보다는 빌딩 등을 매입하려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주택시장에만 국한되면서 상가나 빌딩 등의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렸다”면서 “앞으로 이들 시장에서도 일부 규제가 가해지면서 대출비중이 줄고, 시장에서 검증된 유망물건 위주로 접근하는 등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빌딩 시장 역시 대출 규제가 계속 예고돼 있어 자금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매입을 해도 이자 감당이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주춤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는 “정부 규제에 금리 인상까지 겹쳐 시장이 다소 잠잠해질 수 있겠으나, 시장 진입을 노리는 수요는 계속되고 있다”며 “오히려 규제가 강화될수록 자금이 넉넉한 사람에게는 투자 적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올 초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함께 최근 도입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부동산 임대업자 대출에 새롭게 도입되는 RTI(임대수익 이자상환비율)까지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거나 보유함에 있어 대출 규제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시간이 갈수록 대출 상환능력이 갖춰진 수요자들 중심으로 매입 거래가 활성화되고, 빌딩 시장에서도 투자 목적이 아닌 실구입을 목적으로 재편되면서 무리한 대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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