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벨트에 뛰어든 현대백화점면세점…신사업 '청신호'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 입점…체험형 매장 확대
컨벤션센터·호텔·카지노·한류 콘텐츠 '관광 인프라'와 시너지
현대백화점그룹의 신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숙원 사업이던 면세점이 베일을 벗으면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3대 콘셉트로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며진다. 강남권 면세점 경쟁의 마지막 주자인 만큼 체험형 공간과 관광 인프라를 내세워 빠른 시일 내 연착륙하겠다는 포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달 1일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내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까지 총 3개층을 리모델링해 약 4311평(1만4250㎡) 규모에 420여개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대형 버스 4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현재 강남 벨트권에 있는 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등 4곳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으로 면세점 강남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송객 수수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송객 수수료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별 관광객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는 "현실적으로 중국 보따리상 시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과열 경쟁이 아닌 합리적인 수수료 정책을 통해서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중국 200여개 여행사와 제휴해 개별 관광객으로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40여 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한다. 구찌·버버리·페라가모·발리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IWC·오메가 등 글로벌 워치 브랜드도 입점을 앞두고 있다. 특히 뷰티체험 공간 조성,
중소·중견기업과 콜라보 상품 개발, 업계 최초 '알렉산더 맥퀸', 'SJYP' 단독 입점 매장 등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9층엔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등의 브랜드 290여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뷰티존은 설화수,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150여개의 국내외 뷰티 브랜드로 구성됐다.
뷰티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선보인다. 오휘·후·숨37도 등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보고 고객의 피부타입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LG생활건강 통합관',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라프레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
는 ‘라프레리 스파룸’, 슈에무라·랑콤 등 로레알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40여개의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판로 개척 및 인큐베이팅을 위한 ‘K-뷰티팝업존’도 운영한다. ‘패션존’에는 훌라·비비안웨스트우드 등 120여개 패션·잡화 브랜드가 입점한다.
10층에는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9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된 '라이프스타일관'이 들어선다. 국내 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과 패션 브랜드 ‘SJYP’가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입점하며, 국내 캐릭터 브랜드 ‘라인 프렌즈’와 홍삼·김 등 해외에서 인지도 높은 식품 브랜드도 선보인다. 이밖에 중소 홍삼 브랜드 ‘홍선생’과 협업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다만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루이뷔통·에르메스 등의 브랜드 유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사드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이들 명품 브랜드들이 신규 면세점에 입점하는 데 부정적 자세를 취하면서 입점까지 최소 2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현대면세점의 경우 현대백화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빠른 시일 내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유통(백화점·아울렛·홈쇼핑), 패션(한섬), 식품·생활(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여행·관광(현대드림투어)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갖춘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 4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그룹 온라인몰 ‘H몰’의 1000만명 회원 등 그룹사 회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가 하면, 중국·일본 등 100여 개의 여행사·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외 면세점 회원을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무역센터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황 대표는 "우선적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이후에 인천공항과 해외로 사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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