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신규 벤처투자 2조5000억...전년 동기 대비 47% ↑
전 업종 투자액 늘어...연말까지 3조3000억 전망
올해 1~9월 신규 벤처투자 2조5000억...전년 동기 대비 47% ↑
전 업종 투자액 늘어...연말까지 3조3000억 전망
벤처시장의 신규투자액이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이용성)가 공동으로 ‘2018년 3분기 벤처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신규 벤처투자액은 2조551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최고치였던 2조3803억원을 넘었으며, 연말까지 3조3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24일 밝혔다.
신규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1조7314억원) 대비 47.3%로 최근 4년 간(2014~2017년) 연평균 증가율 13.2%와 비교했을 때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부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벤처정책과 민간제안 펀드 도입 및 확대 등 모태펀드 운영혁신에 따라, 민간의 출자로 결성된 펀드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민간 제안형 펀드 16개, 8267억원 규모로 조성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창업초기(3년 이내)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각각 7571억원(29.6%)과 8590억원(33.8%)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0억원, 3801억원 증가했다.
창업초기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수도 각각 450개사(42.7%)와 332개사(31.6%)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개사, 67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업종에 대한 투자액도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생명공학과 정보통신분야 투자액이 각각 6271억원, 6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면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중소벤처부는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분야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9월까지 벤처투자 회수금액은 2조2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282억원 대비 81.8% 증가했고, 투자원금 대비 2.4배의 수익을 올렸다.
회수유형별로는 장외주식이 1조588억원(47.4%)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IPO가 7247억원(32.5%)이었다.
올해 코스닥 상장 43개사 중 VC 투자기업은 22개사, 51.2%로 향후IPO를 통한 회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9월까지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는 13개사이고, 9월 말까지 총 129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4개사가 등록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8개사가 신규 등록한 것에 비교해도 높은 수치이다.
이는 작년 10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창투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신규등록 13개사 중 10개(77%)가 자본금 50억원 미만이다.
신규 등록된 창투사는 코스닥상장기업 등 선배 벤처기업인과 VC투자 심사역 출신 등이 VC설립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 이재홍 국장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투자액(2조4000억원)을 크게 넘어 3조30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모태펀드 운용체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편하고, 대학기술지주회사와 액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