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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3분기 빙그레 웃는 빙과업체


입력 2018.09.27 15:29 수정 2018.09.27 15:30        김유연 기자

7월, 폭염으로 아이스크림과 음료 매출 급증

빙과업체 호실적 예상…빙과 판매 호조·가격정찰제

침체됐던 빙과업체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자료사진)ⓒ옥션

침체됐던 빙과업체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무더위 탓에 여름 대표 상품인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린 데다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가 어느 정도 시장에 정착되면서 빙과업계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유통업체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8%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의 매출 증가를 꼽기도 했다.

2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기간 대비 0.4% 감소한 2674억원, 영업이익은 32.2% 증가한 270억원으로 추정했다.

바나나맛우유와 커피 등 음료 매출 활성화 측면의 광고선전비 비용 지출은 늘었지만, 빙과류 판매 증가로 인한 판매 호조세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냉동부문 매출은 13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 기온을 크게 웃도는 무더위 영향과 아이스크림 할인 전문점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세로 빙과류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빙과업체들의 가격정찰제 도입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빙과업체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선순환의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해 올해 초부터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현재 롯데제과 셀렉션·티코(4500원), 해태제과 베스트원·체리마루·호두마루(4500원), 빙그레 투게더(5500원), 롯데푸드 구구(5000원) 등 카톤 제품(종이로 된 포장에 아이스크림을 담은 제품) 등의 가격이 정찰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행 초기에는 기존 할인율을 고수하려는 유통점주나 대형점포와의 갈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김태현 IBK증권 연구원은 "가격정찰제 안정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효과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세로 마진율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폭염에 따른 빙과류 판매 증가 및 이익 개선세가 3분기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푸드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대비 0.5% 감소한 5150억원, 영업이익은 15.9% 증가한 3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호실적의 이유는 편의점향 즉석섭취식품의 매출 증가, 7~8월 폭염에 의한 빙과 매출 증가, 롯데리아향 소고기 원료육 마진 회복, 수출 분유 회복, 육가공(햄/소시지 등)의 원재료(국/외산 돼지고기) 가격 안정세 때문이다. 특히 폭염으로 빙과 매출이 10%이상 성장하고, 가격 정찰체 시행과 판매비와 대리점 지원 축소 등이 3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폭염 특수가 일시적 현상일 수 있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2015년 2조184억원에서 이듬해 1조9619억원으로 2조원대가 무너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6837억원까지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 등으로 아이스크림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지속적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7월 폭염에 힘입어 아이스크림 시장이 약 10~1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신제품 출시로 어려움을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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