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에쿠우스' 연습현장 열기 '숨 막히는 긴장감'
연극 '에쿠우스'가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돌입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배우들은 지친 기색도 없이 연습을 이어갔다.
지난 3월 공연에 이어 또 한번 같은 배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다이사트' 역의 장두이와 '알런' 역의 전박찬은 더욱 섬세해지고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며 연습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손병호, 안승균은 각각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와 광기와 트라우마에 휩싸인 소년 '알런' 역으로 분하며 열기 가득한 연습실에 신선한 활력을 더했다. 손병호는 철저한 대본 분석을 통해 맞춤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특히 안승균은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와 '계룡선녀전' 촬영으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에쿠우스' 공연에 대해 유독 남다른 애착과 열정을 보였다.
매 장면마다 본능적으로 '알런'의 캐릭터를 찾아가는 안승균의 모습은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질 메이슨' 역의 심은우와 김예림은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면서도 상대 배우들과의 완벽한 합을 이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차유경, 유정기, 서광일, 이양숙, 박윤정, 노상원, 배은규 등의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며 빈틈없는 팀워크를 자랑했다.
2014년 이해랑 예술극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이번 공연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에쿠우스' 무대를 연출해오고 있는 극단 실험극장의 이한승 대표는 역대 가장 원작에 가까운 무대를 구현하기 위해 밤낮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한편, 1975년 한국 초연 이래 매 공연마다 파격적인 무대로 세간의 화제를 모아온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는 전 세계를 매료시킨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쇠꼬챙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찌른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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