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매체 특사단 방북 집중보도…"김정은 비핵화의지 재확인"
CNN "북미협상 계속 지연되거나 트럼프 호전적 태도 취하면 한미 균열 위험“
산케이 “비핵화 기한 명시는 처음…북미대화 의지 분명히 한것”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별사절단이 6일 방북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외신들도 관련 보도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한반도 비핵화 정세에 각별한 관심을 내비쳤다.
매체들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 발언 등을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재천명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비핵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부분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CNN은 이날 김 위원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는 발언을 소개하고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일시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몇주간 북미회담은 중단됐고 양측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상대방에게 추가적인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이 북미회담 중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미 협상이 계속 지연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호전적인 태도를 취하려 하면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한미 간의 균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내 비핵화를 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의 기한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특사단을 통해 북미협의를 지속할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NHK 등은 특사단 방북 결과에 대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의 입장을 보도 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미간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사단 방북결과에 대해서는 외교적 경로를 통해 한국 측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3차)남북정상회담 결과 등에 대해서도 계속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 중국 신화통신과 환구시보도 우리 매체 보도 및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천명 발언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대북특사단과 김 위원장 회동 사실을 1면에 대서특필했다. 다만 신문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세세하게 알리면서도 남북 간 이뤄진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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