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은퇴, 러시아 아닌 한국에 머문다
러시아 쇼트트랙의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는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5일(현지시각),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의 말을 인용해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접고 러시아를 떠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한국행 이유에 대해서는 가정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면서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크라프초프 회장은 "러시아빙상연맹은 안 선수가 러시아 쇼트트랙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삶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귀화 후 출전했던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은 러시아 국가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가 따낸 금메달은 러시아의 쇼트트랙 사상 첫 성과이기도 했다.
이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했으나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끝내 참가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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