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결승 티켓 쥔 김학범 “박항서 감독께 죄송하다”


입력 2018.08.29 22:34 수정 2018.08.29 22: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악수를 나누는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 ⓒ 대한축구협회

김학범호가 박항서호를 깨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베트남과 경기서 이승우의 멀티 골과 황의조의 득점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축구 결승전은 9월 1일 오후 8시 30분 펼쳐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난적임에 분명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동남아시아의 약체에 불과했지만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베트남의 축구는 분명 달라졌다. 체력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여기에 팀을 하나로 만든 박항서 리더십이 어우러지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한국은 베트남 축구가 넘기 힘든 벽이었다. 김학범호 역시 조별리그와 결선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조직력의 완성을 이뤘고,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진도 파괴력을 증가시키며 베트남을 침몰시켰ㄷ.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우리가 이겨 박항서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흥민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기용에 대해서는 “측면이든 중앙이든 스트라이커든 어느 자리든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대회 한 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우리 팀의 정신적 지주고 팀을 이끌고 가는 선수다. 포지션에 개의치 않고 기용한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이 지친 상황이다. 경기가 타이트하고, 쉬운 경기도 없어서 탈진 상태까지 갔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길을 우리가 택해서 왔다.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마지막까지 정신력을 놓게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