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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선 ARPU 하락 지속...하반기 실적 부담“(종합)


입력 2018.08.03 16:53 수정 2018.08.03 16:59        이홍석 기자

기초연금 수급자 추가 감면...최소화에 주력

5G 투자 규모 ‘미정’...배당 확대 성향 유지

KT 로고.ⓒKT
기초연금 수급자 추가 감면...최소화에 주력
5G 투자 규모 ‘미정’...배당 확대 성향 유지


KT가 무선 사업 실적 악화로 2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하반기 실적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초연금 수급자들의 추가 요금 감면 등 정부 정책 반영에 따른 것이어서 뚜렷한 해법이 없는 것이 회사로서는 고민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오후 진행된 2분기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상반기 당초 전망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여줬다”면서도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 등으로 무선분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기초연금 수령자에 대한 추가 요금 감면으로 무선사업 매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러 방면으로 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컨퍼런스콜에 앞서 이 날 오전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069억원과 39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신 회계기준 적용)과 비교하면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7%와 0.5%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2733원으로 3분기 연속 하락했다. 더 큰 문제는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과 기초연금 수령자에 대한 추가요금 감면 등의 효과로 하반기에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현실적으로 개선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회사는 새로운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로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몇몇 요금제가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윤경근 CFO는 “신규 가입자의 70%가 데이터온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며 "출시 1개월 만에 50만 가입자를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데이터온 요금제는 출시 한 달 만에 5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로밍온 요금제는 출시 후 음성 통화량이 평균 80%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통사들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5세대(G) 투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KT는 내년 3월 5G를 상용화할 예정인데 아직까지 세부적인 투자 규모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윤 CFO는 "5G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장비나 물량 등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기본적으로 5G에 대한 기술적인 리더십을 유지하되 합리적인 투자와 재원 배분으로 밸런스있게 계획을 유지하겠다”고만 밝혔다.

회사는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배당성향 확대 전략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윤 CFO는 “기존 배당 성향 확대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며 "규제 영향이 있지만 올해도 전년수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5세대(5G) 무선통신 투자 등 현금흐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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