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호날두 없는 레알, 대책 없는 여름 행보 우려


입력 2018.08.02 14:16 수정 2018.08.02 14:17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UCL 3연패 주역 호날두 이적으로 전력 약화 불가피

아자르, 네이마르, 케인 등 영입 어려울 전망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주역이자 팀의 상징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벤투스로 보냈지만 별다른 보강 소식이 없다. ⓒ 게티이미지

팀의 에이스를 잃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여름 행보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레알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주역이자 팀의 상징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벤투스로 떠났다. 그런데도 레알의 여름은 별다른 보강 소식 없이 조용히 흐르고 있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던 호날두다. 막대한 자금이 있더라도 호날두를 대체할 선수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호날두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438경기에 출전해 451골을 터뜨렸다. 레알의 리그 우승은 물론, UCL 3연패 중심에 섰던 선수다.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곤 호날두와 비견될 수 있는 선수는 사실상 없다.

호날두의 현실적인 대체자로 손꼽혔던 에당 아자르 영입은 흐지부지되는 모양새다.

1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레알이 첼시의 무리한 요구에 지쳤다. 아자르 영입을 포기하고 마르코 아센시오를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첼시가 레알에 아자르의 이적료로 요구한 금액은 무려 2억 파운드(한화 약 2938억 원)다.

레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한 해리 케인을 영입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케인은 지난 6월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2024년까지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첼시가 아자르에 책정한 이적료 이상을 주지 않는 한 이적은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네이마르도 소문만 무성할 뿐, 현실적으로 이적은 어렵다. 당시 PSG가 네이마르를 데려오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지불한 이적료만 무려 2930억 원에 달했다. 유럽 정상의 꿈을 이룬 것도 아닌 만큼, 네이마르를 PSG에서 빼 오기란 불가능하다. 네이마르와 함께 PSG에 자리한 킬리안 음바페도 마찬가지다.

결국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유력한 후보는 가레스 베일이다. 베일은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경기(선발 20)에서 16골 2도움을 기록했다. UCL 7경기(선발 3)에선 3골 2도움을 올렸다. 특히 결승전에선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UCL 3연패에 힘을 보탰다.

베일은 호날두 못지않은 스피드를 지녔고, 결정력도 갖췄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2014-15시즌 이후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레알과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애지중지하는 아센시오, 이스코, 루카스 바스케스 등도 호날두를 대체할 팀 내 후보로 손꼽힌다.

아센시오는 2017-18시즌 리그 32경기(선발 19) 6골 6도움, UCL 12경기(선발 3)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폭발력은 덜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스코는 리그 31경기(선발 21) 7골 7도움, UCL 11경기(선발 10) 2도움을 기록했다. 빼어난 개인 드리블 능력과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창의적인 패스가 강점이다.

바스케스는 리그 33경기(선발 16) 4골 7도움, UCL 10경기(선발 5) 1골 2도움을 올렸다. 역시나 호날두만큼의 폭발력은 없지만, 빠르고 개인 기량이 빼어나다. 그러나 나 홀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슈퍼 크랙’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호날두가 중심을 잡아줘야 이들 역시 힘을 발휘하곤 했다.

레알은 올 여름 호날두 뿐 아니라 카림 벤제마와 루카 모드리치 등 팀 내 핵심 선수들이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을 모두 잃고 별다른 보강 없이 시즌을 맞이할 경우, UCL 3연패의 위용을 이어가기란 매우 어렵다. 잠재력을 가진 내부 선수들이 있지만, 한계가 뚜렷하고 선수층도 두텁지가 않다.

다가오는 2018-19시즌 레알은 과연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근승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