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사고 시 중상 가능성 3배 높아"
안전띠 착용 여부 따른 위험도, 운전자보다 동승자가 더 커
자동차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 발생 시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보다 머리 중상 가능성이 3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동일한 2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석과 뒷좌석 좌·우에 인체모형을 착석시켜 48.3㎞/h로 고정벽에 정면충돌해 뒷좌석의 안전띠 착용과 미착용에 대한 중상위험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뒷좌석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머리 중상가능성이 성인은 3.0배, 어린이는 1.2배로 높아질 뿐 아니라, 충돌 시 뒷좌석 승객이 앞으로 돌진해 안전띠를 착용한 앞좌석 탑승객의 중상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뒷좌석 승객의 착석자세 등에 따라 실제 사고에서는 뒷좌석 승객이 앞좌석 승객을 직접 충격할 위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분석 결과를 보면 안전띠 착용과 미착용간 위험도는 운전자보다 동승자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중상자 비율에서 안전띠 착용 대비 미착용 위험도는 동승자가 3.4배 높았고, 운전자가 2.9배 정도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4%로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지만 뒷좌석은 30%에 그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오는 9월 28일부터 뒷좌석 안전띠 의무착용 시행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안전띠는 자신을 보호할뿐 아니라 동승한 가족과 타인 등의 안전보호에도 매우 중요한 안전장치"라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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