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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 다다른 월드컵…골든볼-골든부트 누구?


입력 2018.07.14 06:00 수정 2018.07.14 17:1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지난 20년간 우승팀에서 골든슈 수상자 없어

6골로 단독 선두인 해리 케인 득점왕 유력

골든볼 수상이 유력한 모드리치. ⓒ 게티이미지

지난달 15일 개막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어느덧 3~4위전과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승에서는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우승컵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우승팀 못지않게 큰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개인 타이틀 경쟁이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과 득점왕을 상징하는 골든부트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지난 20년 동안 우승팀에서 골든볼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은 게 무척 흥미롭다. 1998 프랑스 월드컵 호나우두(브라질), 2002 한일 월드컵 올리버 칸(독일), 2006 독일 월드컵 지네딘 지단(프랑스), 2014 브라질 월드컵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준우숭팀에서 골든볼 수상자가 나왔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의 4위를 이끈 디에고 포를란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오른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가운데 골든볼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활약상을 놓고 보면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 킬리안 음바페, 크로아티아의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가 유력한 후보군이다.

프랑스 공격의 선봉장 그리즈만은 6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렸다.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다. 하지만 2골은 페널티킥이었다. 4강 벨기에전에서는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지만 전체적인 활약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물론 크로아티와의 결승전에서 20년 전 지네딘 지단이 브라질을 상대로 보여준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골든볼 수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신성 음바페도 골든볼 후보로 손색이 없다. 19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골 결정력, 뛰어난 테크닉을 두루 갖춰 차세대 발롱도르 1순위로 꼽히는 음바페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특히 16강 아르헨티나전 멀티골은 음바페의 진가를 십분 발휘한 경기였다.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시간 끌기 행동으로 비판을 받은 것이 옥에 티로 남아있다.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는 그리즈만, 음바페보다 다소 앞서 있는 형국이다. 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고, 무려 세 차례 경기 최우수 선수(MOM)으로 선정됐다.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에서는 세 차례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모드리치의 투혼은 전 세계 축구팬들을 감동시켰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엄청난 활동량으로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총 604분을 소화하며 누빈 거리가 자그마치 63km다.

강한 체력과 풍부한 활동량을 롯해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 정밀한 패스, 팀을 하나로 이끄는 리더십까지 발휘한 모드리치는 조국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월드컵 결승 무대까지 이끈 공로만으로도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골든볼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평가다.

대회 득점왕에 근접한 해리 케인. ⓒ 게티이미지

해리 케인은 골든볼과 골든부트 동시 석권에 도전장을 던졌다. 비록 잉글랜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28년 만에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또, 이번 월드컵서 5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11개의 슈팅 가운데 6개가 골문으로 향했고, 6개의 유효슈팅이 전부 골로 연결되는 등 적중률 또한 상당하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활약상은 다소 저조했다. 16강 콜롬비아전 페널티킥 골이 전부다. 그럼에도 골든부트는 유력하다. 2위 그룹 로멜루 루카쿠에 2골차로 앞서있다.

벨기에의 No.9 루카쿠는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아쉬움이라면 4골이 파나마, 튀니지 등 조별리그 약체와의 경기에 쏠려있다는 점이다. 이후 3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만약 루카쿠가 3, 4위전에서 2골을 넣고, 케인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할 경우 골든부트를 받을 수 있다. 득점이 같을 시 도움이 많은 선수에게 골든부트가 수여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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